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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내기와 벼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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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손은석 작성일16-05-10 10:47 조회5,50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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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내기와 벼베기

이 땅 농민들은 조선시대 이앙법이 처음 도입된 이후로 계속 "모내기"를 해 왔다. 볍씨를 뿌려 싹을 틔우고 그걸 논으로 옮겨 심는 과정이 "모내기"다. 1960년대 일본 영화 "7인의 사무라이"에 보면 일본에서도 모내기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농사는 노동력 집약적인 산업이고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사람 수가 많아야 한다. 물론 벼는 여타 작물에 비해서 단위 면적당 생산량이 많아서 노동 집약적 산업에 어울린다.

 

누가 처음 시작을 했을까. 분명 "이앙법"도 그때 당시로써는 획기적인 농사법이었다. 다시 말해서 "혁신"이었다. 흩뿌리기 파종보다 훨씬 더 생산성을 높였으니 식량 문제 해결에 공이 컸다. 그러나 이앙법은 흩뿌리기보다 투입 인력이 더 많았다. 특히 "모내기"를 할때는 한 논에서 줄줄이 서서 모를 심는 작업이 필요했다. 그뿐만 아니다. 물을 대거나 잡초를 뽑아야 했다. "이앙법"으로 방식을 바꿨는데 일손이 줄어들지는 못했다.

 

또 누가 생각을 했을까. 20세기 들어 소와 쟁기를 대체하여 "경운기"가 나왔는데 모내기도 대체할 수 있는 기계를 만들어 냈다. 이른바 "이앙기"이다. 밭을 간다는 뜻의 "경운기"와 고랑을 낸다는 뜻의 "트랙터" 그리고 모내기를 대체해 주는 "이앙기"는 1980년대 한국 농업의 혁신 중 혁신이다. (누가 만들었던 간에) 허리 굽혀 모내기를 해 본 사람이 얼마나 될까마는 한번 모내기를 해 본 사람은 알 것이다. 그 고된 일을 "매년" 해야 벼가 쌀이 되어 밥상으로 올 수 있었다. 그리고 1980년대가 끝나기 전에는 벼베기까지도 자동으로 처리하는 괴물이 나왔다. 이 괴물은 심지어 "탈곡"을 거쳐 마대 자루에 담아 바느질로 봉해버리기까지 했다. 그래서 이 괴물은 "콤바인더"로 불렀다.

 

농업 분야에서, 모내기와 벼베기는 초여름과 가을 행사다. 그냥 행사가 아니라 매우 중요한 행사다. 1980년대 이전까지 적어도 한국에서는 저 두 행사를 모두 인력으로 처리했다. 행여라도 한명이 빠질라 치면 나머지 사람들이 그 짐을 나누어졌다. 그런데 이제는 "이앙기"와 "콤바인더"가 대체하였다.

 

아직 인력으로 "모내기"와 "벼베기"를 고수하는 곳이 있을까? 기계가 가지 못하는 지역이라면 그럴 수도 있겠다. 저 두 행사를 기계로 바꾸니 농민들이 편해졌을 것이다. 시간을 쓰는 일이 있는가. 그 일이 매우 단순한 일인가. 그렇다면 그 일을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보자. 혁신은 거대한 연구소가 아니라 이런 고민 속에서 시작하고 시행 착오를 거쳐서 탄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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